최근들어 카페를 방문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여러 이유로 카페를 방문하실텐데요.
지난 8월 2일부터 시행된 일회용 컵 단속 후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테이크 아웃이신가요?, 드시고 가시면 머그잔으로 드릴게요"
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죠.
내부를 둘러보면 재활용 컵, 머그잔 또는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네요. 이 정도면 일회용 컵 사용 규제가 순기능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만, 사실 카페와 손님 양측 모두에게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해도해도 끝이 없는 설거'지옥'
설거지옥 / 노오더족 / 머그컵 파손에 도난!
동네 단골카페 직원분과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설거지가 밀려서 손님이 몰리는 러시 타임은 물론이고 원래는 한가했던 시간에도 계속 설거지를 해야 해서 쉴 수 없다"
"주문이 밀려 급하게 설거지를 하면 제대로 세척이 되지 않기도 하고, 이걸 고객이 컴플레인을 걸면 진짜 울고 싶다"
라고 말씀하시네요. 정부가 야심차게 규제를 시행했지만 실질적으로 그 피해를 그대로 받는 사람이 따로 있었던 거죠.
카페에서 텀블러나 머그잔 등의 사용이 활발해졌습니다. 그런데 이 점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텀블러에 음료수 또는 물을 넣어서 카페에서 음료를 구매한 것 마냥 몇 시간 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데요. 일명 노오더족이라고 불리는 이 사람들은 심지어 카페에 비치된 우유, 설탕, 빨대 등을 마음껏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런 얌체 손님은 발견하더라도 내쫓기도 애매하다는게 실제 종업원들의 의견입니다. 전부 기억할 수도 없고 매장의 분위기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걱정때문이죠.
규제 때문에 대량으로 구매한 머그잔의 분실이나 파손도 문제인데요. 여유가 있는 매장은 그나마 타격이 적겠지만 그다지 여유가 없는 매장의 경우에는 컵이 깨지거나 도난당하면 심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겠네요.
내 마음도 산산조각...
불편함을 돈주고 사야하나?
카페를 이용하는 손님들도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직원들이 이전에 비해 할 일이 늘어나면서 서비스가 이전 같지 않고, 설거지 상태가 불량해서 컵에서 비릿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심지어는 이물질이 떠있어서 갈등이 심해진 적도 있다고 하고요. 이해는 하지만 이런 불쾌한 경험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서 다른 매장으로 이탈하는 손님들이 늘어날 수도 있겠습니다.
생각보다 적응이 빠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설거지옥이나 노오더족 등으로 인한 문제들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져서 해결될 수도 있고요. 그러나 적응하는 기간에 낭비되는 자원이나 인력에 대한 고통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내년에는 인상될 최저임금으로 카페를 포함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가중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고요.
건전한 시민의식과 규제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부작용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부차원에서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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