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갑자기 비가 내려서 다시 날씨가 추워졌던 것 같아요.
그래도 겨울보다야 포근하다고 할 수 있는 날씨지만요 ㅎㅎ

이전에는 훨씬 더 포근하고 정말 봄이 다가오는 느낌이었던 날이었죠.
그 포근한 날에 어울리는 아날로그한 브런치를 만날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립니다 : )

홍대에서도 한적한 장소, 햇빛이 잘 드는 '아날로그 가든'입니다.



위치는 홍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약 10분 정도 걷다 보면 여긴가..? 싶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곳입니다.
이쯤인데...라고 생각하다 보면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눈앞에 있는 느낌이죠




정말 이렇게 뜬금없이 나타나는... 마치 공방 같은 느낌의 외관이 나타납니다.
저 깃발이 큰 역할을 해주었네요 ㅋㅋ



무심.... ㅋㅋㅋ



웨이팅이 있을 때를 대비한 장소 같은데 날이 좋으면 밖에 먹어도 괜찮을지도...?
(그런 용도일 수도 있고요!)

오전 11시에 오픈인데 10시 40분 정도에 도착해서 들어갈까... 하다가 동네를 조금 돌아다니면서 주변을 구경했어요.
오랜만의 홍대라서 그런지 은근 설레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쁜 집들이 곳곳에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냈네요 ㅎㅎ






도착해서 들어간 아날로그 가든! 물론 저희가 오늘의 첫 손님이었고요ᄏᄏ
내부는 흔한 가게라던가 브런치 가게와 같은 느낌이 아니라 그냥 누군가의 작업실? 또는 그냥 가정집의 거실 같은 곳이었어요.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금방 분위기나 소품과 음악에 편하게 음료와 음식을 고를 수 있었어요 : )

아날로그 가든은 일단은 브런치 가게로 유명한 곳입니다. 든든하게 먹는 밥과는 다르게 좀 가벼우면서도 색다른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에요. 개인적으로 브런치는 베이컨이나 소시지가 간단한 야채와 함께 나오는 게 떠오르는데요. 아날로그 가든은 좀 달랐네요 ㅎㅎ
우선은 브런치와 함께 마실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아날로그 가든은 선불이에요! 카운터에 있는 메뉴판을 가져가서 음식과 음료를 결정하고 결제를 하면 돼요!)





저는 깔끔한 걸 원해서 콜드브루를 주문하고 여자친구는 평소 밀크티를 좋아해서 런던 포그 밀크티를 주문했어요!
솔직히 기대가 되는 비주얼의 매장과 사장님을 보고 있으면 너무 기대를 하나... 싶다가도 받아보면서 음료 비주얼에 감탄하고 맛에 또 감탄했네요 ㅎㅎ 



그리고 주문한 음식이 등장했네요 : )
비주얼부터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브런치와는 너무나도 색다른 느낌이라 좋았어요 ㅎㅎ



병아리콩을 베이스로 한 튀김에 신선한 야채와 올리브 그리고 특별한(?) 소스까지 ㅋㅋ
개인적으로 올리브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너무 잘 어울려서 계속 집어먹었네요 ㅋㅋ



먹는 방법을 사장님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는데 저 튀김을 포크와 나이프로 으깬 다음 샐러드처럼 먹다가 같이 나오는 또띠아를 4 ~ 5등분 해서 같이 먹으면 된다고 하시네요 ㅎㅎ
실제로 그냥 먹어도 색다르게 맛있는 맛이었고 또띠아에 싸먹어도 너무 맛있었던 기억...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튀김이다 보니 많이 먹으면 좀 느끼한? 감이 없지 않았던 거 같아요 ㅎㅎ
맛은 있지만 곁들여서 먹을 야채나 채소(메뉴에 있는 아보카도라든가) 또는 탄산음료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어요!



에그&햄이라고 되어있어서 무난한 브런치를 예상했는데 역시나 색다른 느낌의 요리가...!
개인적으로 달걀이 너무 부드러웠고 토마토와 투박하면서도 고기 맛이 가득한 햄이 잘 어울려서 좋았어요 ㅎㅎ


요즘 브런치라고 하거나 샐러드라고 하면 떠오르고 또 실제로 일상에서 먹던 것들과는 확실히 '다르다'라는 느낌이 드는 브런치입니다.

식사라고 하기에도 확실하면서 그렇게 무겁지는 않은 느낌의 브런치에, 무엇보다 맛있는 요리가 나오니까요!



오랜만에 찾은 홍대에서 홍대 특유의 느낌이 가득한 곳을 찾아서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었던 하루였네요.
요즘은 연트럴파크라던가 이태원 같은 곳에 더 관심이 가서 홍대는 정말 오랜만에 온 곳이었는데
여전한 느낌도 있으면서 새로운 분위기의 장소들이 아직도 이렇게나 많다는 게 행복하네요 : )

앞으로도 정처 없이 떠돌다가 이런 곳을 만날 수 있다면 좋겠네요 :D
여러분도 나른한 오후의 시작에서 아날로그한 브런치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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